- 2022년까지 1조400억 원 투입
- 전문대학원·산업연구원 유치

오는 2022년까지 부산에 대규모 치의학 첨단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28일 의료산업 중 치의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용역 공청회'를 개최했다.

마스터플랜은 치의학 산업단지를 만들어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을 유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디지털 치과 치료술 국산화와 2027년까지 치의학 분야 국제행사를 유치한다는 청사진도 포함했다.

치의학 산업단지 규모와 입지 선정은 2018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시가 치의학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부산에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디오·오스템임플란트 본사가 있고 주요 대학마다 의공학·치의학·치기공학과, 기계공학·바이오학과를 설치해 전문 인력이 풍부하다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치의학 산업단지 외에도 ▷건강도시 구현을 위한 항노화 산업 육성 ▷P-HIS(정밀의료) 기반 시민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실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관광도시 구현 ▷미래기술 발굴로 지속적인 성장체계 구축 등이 의료산업 5대 비전으로 제시됐다.

시는 2022년까지 의료산업에 1조400억 원 상당을 투입하면 2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김희영 건강체육국장은 "조선업을 비롯한 주요 주력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의료산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대학과 의료기관·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분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순위에서 부산은 전국 8위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조언을 했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의료산업은 한 자치단체가 독점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다른 자치단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의료로봇 개발을 비롯해 실행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