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이내에 부산의 모든 학교시설의 내진 보강과 석면 텍스 교체 사업이 마무리된다. 최근 경주 지진에 따른 안전 대책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6일 학교시설 내진 보강공사를 비롯해 '안전한 학교 만들기' 예산 규모를 내년부터 300억 원대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의 학교시설 3155개 동 가운데 내진 설계 대상 건물(교사·기숙사·강당·급식소)은 1409개 동이다. 이 중 29.7%인 418개 동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나머지 991개 동은 지진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교육부의 노후 건축물 시설 개선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매년 30억~40억 원을 투입해 학교 건물 보수·리모델링과 연계한 내진 보강 공사를 벌였다. 내년부터 학교시설 내진 보강 사업 예산을 매년 300억 원 수준으로 늘린다.
학교 내 석면 자제 교체 사업도 속도를 낸다. 석면 교체 대상 학교는 전체 1050개교 중 653개교(62.2%)이다. 석면 교체 사업에는 2012년 93억 원, 2013년 89억 원, 2014년 45억 원, 2015년 88억 원을 투입해 왔다.
올해는 추가경정 예산까지 더해 270억 원을 들여 82개교에 대한 석면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매년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석면 교체 사업을 끝내는 데 필요한 기간이 현재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된다.
시교육청은 석면 교체 사업이 지연되거나 완료되지 않은 학교에는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석면건축물 안전관리인을 지정하고 손상 상태, 석면 흩날림 가능성 등 위해성 평가와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학교 내 우레탄 시설(트랙·운동장·다목적구장) 교체 사업은 오는 12월 말 새롭게 개정되는 한국표준규격(KS) 기준에 맞춰 추진한다. 지난 6월 교육부 조사에서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 시설이 설치된 부산지역 학교는 94곳에 달했다. 정홍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