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치 안봐도 돼 자주 찾아"
만남의 광장인 카페가 공부하는 '도서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딱딱한 분위기의 도서관에서 벗어나 탁 트이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공부하려는 청춘들의 욕구에 맞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 20일 부산지역 한 대학가의 도서관 테마 카페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20일 오후 부산 남구 경성대 인근의 한 카페. 조용한 분위기에 낮은 음악만 흐를 뿐 시끄러운 대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칸막이로 된 방에 들어가 저마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새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서관을 테마로 한 이색 카페의 모습이다.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개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학교 시험부터 취업·국가고시 준비 등 카공족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카페를 찾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부하고 책 읽는, 카공족을 위한 도서관 카페들도 늘어나고 있다. N카페는 전국 프랜차이즈 카페로 현재 9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지역에도 남포동, 서면 등 4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일반 테이블석뿐만 아니라 다다미방, 굴방 등 다양한 좌석이 있다.
도서관 카페는 일반 카페와 달리 시간제 요금을 받는다. 기본 1시간 요금 2400원에 시간 초과 시 10분당 400원씩 추가된다. 그 외에도 2시간에 음료 한 잔을 제공하는 6500원 등 다양한 요금제가 있다. 시험기간에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대부분의 도서관 카페는 요금이나 메뉴는 조금씩 다르지만 시간제 요금 형식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장은영(여·24) 씨는 "일반 카페보다 조용하고 시간 맞춰 있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상룡(26) 씨는 "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에 자리 잡기 힘들다"며 "붐비지 않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카페 관계자는 "시간제 요금으로 눈치 보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며 "또 콘센트가 방마다 설치되어 있어 노트북 사용을 위해 자리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영경 기자 yk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