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3.1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는 발생 5분 만에 발송돼 이전보다 다소 빨라졌다.

28일 오후 4시34분 30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 12일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5.8 경주 본진의 여파로 보고 있으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까지 경주 본진의 여진은 총 440회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423회로 가장 많고, 3.0∼4.0 15회, 4.0∼5.0 2회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 24일 7시59분 발생한 규모 2.5 지진 이후 3일 20시간34분 만에 발생했다. 여진 횟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기상청은 규모 3.0~4.0 여진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진은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될 전망이다.

늑장 발송으로 문제가 됐던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는 5분 만인 오후 4시39분에 발송됐다. 예전보다 빨라졌지만, 여전히 5분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민안전처는 지난 19일 경주에서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을 때 14분이 지난 오후 8시47분에야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뒷북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규모 5.1의 지진 때는 발생 8분 뒤인 오후 7시53분에 문자가 발송됐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