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애호가 위한 무대 마련
- 주옥같은 오페라 갈라 펼쳐져
- '아시아 민족음악의 밤' 개최
- 시립국악관현악단 북한음악 선봬

원아시아 페스티벌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10월 12일 오후 7시30분에는 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클래식 향연'이 열린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자와 부산시립교향악단 등이 출연한다. K-팝으로 달궈진 가슴을 우아하고 격조 있는 클래식 공연으로 식히며 또다른 문화 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류 K-팝 관객과 더불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클래식 애호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브랜드화한다는 주최 측의 각오가 담긴 파트다. 입장료는 R석이 2만 원, S석이 1만 원으로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12일 열리는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클래식 향연'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일 부산시립교향악단.

이어 14일 같은 시간 이곳에서는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클래식 챔버' 공연이 열린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플롯 피아노 연주자가 공연한다. 입장료는 1만 원(균일)이다.

두 공연은 아시아 유명 성악가들의 조화로운 음색으로 빚어내는 주옥같은 오페라 갈라콘서트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어 2주차 주말에는 클래식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중국예술단 은천예술극원의 초청 공연인 '월상하란'이 열린다. 15, 16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열리며, 입장료는 R석이 1만 원, S석이 5000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대서사 무용극인 '월상하란'은 1100년 전 실크로드 서역의 무슬림 상인들이 산 아래 평야에서 위험을 겪게 되는데, 현지 주민의 도움으로 행상 임무를 마치는 내용을 담았다. 무용극의 줄거리는 청년인 상인과 현지 여성이 신앙과 세속 등 민족과 종교를 뛰어넘는 사랑을 하게 되고, 결국 이곳 일대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내용이다. 이 공연은 중국이 자랑하는 닝샤회족자치구 무용단의 열연과 함께 부산을 찾은 한류팬들에게 중국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셋째 주가 시작되는 1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연주회인 '원아시아 페스티벌 축하공연-아시아 민족음악의 밤'이 열린다. 악단 이정필 수석지휘자의 지휘 아래 고쟁 생황 장새납 적자 소해금이 협연해 중국 마카오 북한의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선보이게 된다.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작곡 박범훈)를 시작으로, 여섯 파트로 공연이 구성된다.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는 한국의 단가를 주제로 작곡됐는데, 명랑한 굿거리 장단을 사용했다. 곡의 도입부는 오케스트라 아시아가 돛을 달고 전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분위기를 한국의 태평소와 중국의 강한 북소리가 조화를 이룬다.

'고쟁 협주곡-애강두'는 가야금과 양금의 중주곡으로, 두보의 시 '애강두'에 묘사돼 있는 안록산의 난을 단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네 악장으로 이뤄진다. '생황 협주곡-풍향'은 마카오 중국민족음악단 생황수석인 지아레이의 협연으로, 자연 친화적인 악기 소리와 대화가 리듬감 있게 전개된다.

'클래식 향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중국예술단 초청 공연 '월상하란'의 한 장면.

'장새납 협주곡-용강기나리'는 평안도 룡강지역에서 만들어 퍼진 서도민요 중 하나로, 중국 지린성 연변가무단원인 김호윤이 협연한다. '소금 협주곡-길' 파트에서는 국내 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인 소금으로 고도의 연주기법과 현대적 연주법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끝으로 '소해금 협주곡-추상'은 바이올린과 해금의 중간 소리를 내는 독특한 음색을 가진 소해금을 SBS 방송프로그램인 '스타킹'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북한 평양예술대학 출신 박성진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