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해자 40대〉30대〉50대 순

경남지역 가정폭력은 휴일 야간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상반기(1~6월) 발생한 가정폭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으나 상반기 112 중요범죄 신고 중 절도(52.3%) 다음으로 많은 비중(38%)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정폭력이 발생한 시기별로는 1월(1016건·17.9%)과 2월(974건·15.5%)이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일요일(1024건·18.1%)과 토요일(972건·17%)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시간대별로는 밤 10~12시에 1173건(20.7%), 오후 8시~밤 10시가 846건(14.9%)으로, 늦은 밤에 많이 발생했다.

가정폭력 발생 원인으로는 음주 문제가 3117건(5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은 성격 차이(1450건·25.5%), 외도(645건·11.4%), 빈곤(636건·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아내가 3220건(56.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남편(1102건·19.4%)이나 쌍방 폭행(1143건·20.2%)도 꽤 많아 '매 맞는' 남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 연령별로는 40대(1813건·32%) 30대(1601건·28.2%) 50대(974건·17.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5672건 중 1288건(22.7%)에 대해 경찰은 사법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4대 사회악의 하나인 가정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치안 사각지대에 방치될 우려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