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정결과 따라 투표 성사 갈릴 듯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서명자가 발의 요건에 3만 명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름 동안 진행될 주민소환 투표 서명자 보정 결과에 따라 홍 지사 주민소환 투표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8일 열린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구인 서명자(35만7801명)가 주민소환 투표 청구요건인 도내 유권자 10%(27만1032명)에 2만9659명이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도선관위는 이에 따라 홍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에게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보름간 서명부를 보정하도록 의결했다.

도선관위의 검수 및 확인작업 결과 무효 숫자는 11만6428명이다. 이 가운데 보정이 불가능한 원천 무효 서명자 3만5400명을 제외한 보정 가능한 서명자는 8만1028명이다. 보정 가능 무효 서명자(8만1028명) 중 유효로 보정해야 할 숫자가 2만9659명을 넘겨야 한다. 무효 서명자는 성명 생년월일 주소 서명 또는 날인 서명일자 수검인 서명 등 6개 서명부 충족 기준 중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무효 처리된다. 무효표 중 동 호수까지 상세 주소를 기재하지 않은 아파트 거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9일 도선관위로부터 무효 서명자 명부를 넘겨받은 뒤 10일부터 경남지역 18개 시·군별로 서명부 수검인 7300여 명을 동원해 무효표를 유효표로 되돌리기 위한 보정작업에 들어간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미 도선관위의 보정 결정을 예상하고 18개 시·군을 돌며 수검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소환 투표 성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벌였다. 주민소환운동본부 관계자는 "서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창원 진주 김해 양산 등 도시지역 보정결과에 따라 주민소환 투표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선관위는 오는 25일께 보정 서명부를 제출받아 심사 및 열람·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주민소환 발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