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장&이슈] 원전시찰 의원은 되고 언론 안된다던 한수원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野의원 고리원전 방문하자 동행취재 불허하다 막판허용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6-07-21 20:03:24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홍보성 취재엔 발전소 개방
- 시찰 중 한수원 불신 쏟아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0명이 21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를 찾았다.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박재호 의원이 자신이 속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안해 마련된 자리였다. 산자위는 아니지만 부산 출신 최인호·김해영 의원도 동행했다. 최근 울산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들 의원은 고리원전 1·2호기의 지진 안전시설인 차수문과 해안방벽, 이동형 발전차량 등을 둘러봤다. 발전소 주제어실과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도 찾았다.

고리원전은 '지진에 끄떡없다'며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고리원전 측은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도 8m 높이의 차수문이 막아준다. 발전소 전원이 꺼져도 이동형 발전차량이 가동된다"고 안내했지만, 의원들은 "이론만으로는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거 원전을 찾은 속내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였다. 이들은 현장시찰에 앞서 고리본부 회의실에서 고리원전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제일 큰 화두는 '다수호기의 확률론적 리스크평가(PSA)'였다. PSA는 원전서 발생하는 사고 가능성 등을 확률적으로 정량화하는 평가 방식이다.

의원들은 한수원 등이 고리원전 단지에 대한 PSA를 2019년 2월에 끝내기로 한 만큼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그 이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박재호 의원은 "캐나다에서 8기까지 원전을 지으려다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2기의 추가 설치를 포기했다"며 "PSA 전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 '안전하니 믿으라'고 하는 한수원에 대한 의원의 불신이 가득했다. 고리원전은 이날 현장시찰 1시간 전까지만 해도 기자의 동행 취재를 불허했다. 보고회에만 참석하라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의원에게 공개하는 곳을 비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항의하자 고리원전은 "국가주요시설이기에 기자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 이는 윗선의 방침"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고리원전을 비롯한 한수원은 그간 홍보성 기사 취재에는 적극적으로 발전소 문을 개방해왔다. 기자는 지난해 5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마련한 현장연수를 통해 고리원전 3호기 주제어실과 월성원전 내부, 경주 중저준위방폐장 등을 무리 없이 취재했다. 국가주요시설이라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초 핑계였다.

최수영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은 "야당 의원과 동행 취재에 비판적인 기사가 나갈까 봐 의도적으로 취재를 막은 것"이라며 "원전은 늘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 하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전하다고만 하는 원전을 믿어도 좋은 걸까. 원전 10기가 몰려도 끄떡없다는 그 말은 진짜일까.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6. 6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속보] 김민석 “신천지 신도들 당원 집단 가입 확인…조직적 경선 개입 관련 증언도 있다”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4. 4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5. 5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7. 7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8. 8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9. 9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10. 10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