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올림픽교차로 도로 확장
- 우회도 제2장산로 건설 등 꼽아
- 전문가 "당장 못하는 것들" 지적
- 흐름 개선·주차장 유료화 제안
부산 해운대구가 8일 오전 구청 3층 중회의실에서 '해운대 교통대책 수립 자문회의'를 열었다. 관광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지만 휴일마다 도로를 꽉 메운 차로 홍역을 앓고 '교통지옥'이라는 오명까지 쓰자 자구책을 마련해 보겠다는 취지에서다. 회의는 구가 수립한 대책을 전문가가 분석하고 자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와 관계 기관 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장·단기 대책은
구는 장·단기 교통대책을 세웠다. 단기대책은 구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거나 추진 중인 사업이고, 장기대책은 많은 예산이 들어 부산시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다.
구는 단기대책으로 ▷부산울산고속도로 좌동 진출램프 설치 ▷올림픽교차로 일원 도로 확장 ▷온천사거리~미포육거리 도로 확장 등을 꼽았다. 우선 구는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서 유입되는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부울고속도로 해운대터널에서 동해남부선 해운대역사까지 곧바로 빠질 수 있는 램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좌·중동 신시가지 주민은 상습정체를 빚는 이 지점에서 2㎞ 떨어진 대천램프로 돌아 나가야 했다. 구는 새 램프가 생기면 신시가지 쪽으로 나가는 주민과 관광객이 많아져 차량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 건립으로 붐비게 될 해운대구청 앞~미포육거리 615m 구간의 도로 폭을 현재 15m에서 20m로 넓히고, 올림픽교차로 주변의 도로 폭도 33m에서 39m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대책 중 주민이 가장 기대할 만한 것은 우회도로인 '제2 장산로' 건설이다. 시가 추진 중인 대심도(지하터널) 지하차도가 끝나는 센텀시티에서 송정동까지 8㎞ 구간을 연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 이창헌 기획조정실장은 "센텀시티 지하에서 곧바로 기장군 쪽으로 빠질 수 있는 대책으로 이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송동~좌동 신시가지를 잇는 '제2 장산터널' 건설 ▷해운대해수욕장 앞 해변로 혼잡도로 지정 ▷마린시티 앞 차로 확장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연결 램프 신설 등이 꼽혔다.
■세밀한 대책 수립이 관건
이날 전문가 상당수가 구의 계획이 고무적이지만 당장 실행할 수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TBN부산교통방송 정명구 통신원은 "이런 공사가 다 끝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고, 많은 사업비 탓에 추진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라며 "현재 꽉 막히는 곳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에 영산대 최양원(교통공학과) 교수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돼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차를 대려고 하면서 이 일대가 꽉 막히는 것"이라며 유료화를 주장했다.
무작정 도로를 건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많았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임창식 박사는 "미포육거리 등의 일부 구간 도로만 확장하면 끝 지점에서 병목현상이 생겨 더 막힌다"고 말했다. 경성대 신강원(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는 "교통대책 수립이 주민을 위한 것인지, 관광객을 위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 대책을 주말과 주중으로 나눠 세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해운대구 교통대책 |
단기대책 |
①부울고속도로 좌동 진출램프 설치 ②올림픽교차로 도로 확장 ③온천사거리~미포육거리 도로 확장 ④교통유발부담금 인상과 무료공영주차장 유료화 |
장기대책 |
①해운대우회도로(제2장산로) 건설 ②제2장산터널(반송~신시가지) 건설 ③해운대해변로 구간 혼잡도로 지정 ④요트경기장 및 마린시티 앞 차로 확대 ⑤광안대교~마린시티 연결램프 개설 |
시에서 추진(검토) 중인 장기대책 |
①지하도로 만덕~센텀 대심도 지하차도 건설 ②반송터널 및 접속도로(금사IC~내리교) 건설 ③수영만 해저터널 건설공사 ④지하도로 강서구 식만교차로~해운대 장산 교차로 건설(가칭) |
※자료 :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 도로정비 기본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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