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스스로 측정하는 것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 상담사 코언(Cohen)은 행복이 개인적 특성(인생관·적응력·유연성)과 생존 조건(건강·돈·인간관계), 고차원 상태(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낸 유엔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고, 건강 기대수명은 73.1세로 세계 평균(62.3세)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0.4세)을 웃돌았다. 그러나 사회적 지지, 자유로운 삶의 선택, 관대성, 부패인식은 세계 평균과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으며,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부족하며, 기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가 고립된 상태에서 나 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부패인식이 높은 점은 우리 사회에 부정과 비리, 반칙이 많다는 얘기다. 이러니 행복지수가 전 세계 157개국 중 58위에 그친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돈을 많이 벌고, 공부를 잘해 출세만 하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왔다. 또 이 같은 생각을 자녀들에게도 은연중에 강요해왔다. 청소년기부터 행복지수가 최하위에 맴도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방정환재단이 올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79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청소년기부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82점으로 조사대상인 OECD 22개 회원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밝고 활기에 차야 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극적 상황을 우리가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삶의 패러다임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양적 위주의 정책과 교육 등 사회 시스템을 질적 향상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할 때다. 개인적으로도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와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이 세계 10위 안에 드는 행복국가라는 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크다. 지나친 경쟁사회보다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실천이 필요하다. 신동현·신금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일요일 낮 12시 미사를 마친 경애 씨는 어김없이 성당 화장실로 향합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대걸레와 왁스를 든 그녀의 표정이 밝습니다. 경애 씨가 일요일마다 성당 화장실을 청소하게 된 것은 6년 전 자신과의 약속 때문입니다.

당시 그녀는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연말 결산을 하다 보니 100만 원이 모자랐습니다. 그녀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돈을 메워 넣는 것도 난감했지만, 자신의 실수가 마음에 걸려 괴로웠던 것입니다.

그녀는 늦은 밤 홀로 성당을 찾았습니다. "하나님, 이 돈만 찾게 해 주시면 한 달 동안 성당 화장실을 청소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행방을 감추었던 100만 원이 되돌아왔습니다. 후배가 어제 계산에서 빼먹은 영수증을 발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주부터 미사를 마치면 성당 화장실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한 달만 하겠다던 약속을 어느새 6년이 넘게 지키고 있습니다.

"어유, 뭐하러 힘들게 화장실 청소를 하세요?" 가끔 화장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묻습니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예요. 한 주라도 안 하면 마음이 불편하거든요. 내 작은 노력이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요? 바로 무슨 일을 하든지 스스로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보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