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옛 해운대역사 매각, 호텔 들어선다

코레일 최소 237억 원 수익, 역사적 가치 보존 여론 외면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6-03-21 20:15:44
  •  |  본지 1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유점자 해운대구의원이 17일 옛 해운대역 앞 광장에서 해운대 폐선부지의 상업개발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상업개발 강행에 비난 거세
- 해운대구도 반대 입장 표명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가 민간에 매각돼 생활형 숙박시설(호텔형 레지던스)이 들어선다. 이 역사를 소유한 코레일이 돈벌이에만 급급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상징 공간을 상업개발에 내맡겨 훼손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해운대역사 부지 4631㎡(해운대구 우동 524의1)를 백상건설㈜ 컨소시엄(이하 백상)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업체 3곳으로 이루어졌으며  백상건설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백상은 지난해 4월 코레일이 낸 개발사업자 공모에 신청해 같은 해 7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토지매매 계약이 끝난 상태다. 백상은 현재 역사를 모델하우스(본지 지난 15일 자 1면 등 보도)로 쓰는 A지역주택조합과 계약이 끝나는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을 숙박시설로 개발하는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상 고위 간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거 시설로는 용도 변경이 어려워 아파트 대신 인근 '더 에이치 스위트'(지상39층 규모·대림산업)와 비슷하게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하려 한다. 전국에서 주목받는 해운대 중심지역인 데다 도시철도 해운대역까지 끼고 있는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이 옛 해운대역사를 팔고 챙기는 수익금은 237억1400만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매각 공고에서 토지매각대금 비용 최저가로 215억5800만 원, 부가가치세의 일종인 자산개발수익금으로 최소 21억5600만 원을 내걸었다. 백상 측은 "매입금이 230억 원은 넘는다. 자세한 금액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해운대역사 매각과 별개로  부산 동구 부산진역사(6467㎡)를 임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역사의 상업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부경근대사료연구소 김한근 소장은 "철도 역사를 팔각지붕 형태로 만든 것은 코레일도 가치를 크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수십 년간 여름철 해운대를 상징해온 '장승' 같은 공간을 보존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역사를 수십 년 된 역사적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매각자산으로만 여기는 몰상식에서 비롯된행태"라며 "부산 시민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구 김필한 건축과장도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시민 공간인 역사가 상업개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역사의 매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 역세권개발처 관계자는 "경부선 외에 모든 노선이 적자지만 국민 반발이 우려돼 철도 요금을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익 시설을 설치하고 싶으나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 특성상 개발 사업 추진은 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백상 측은 "주민 반발을 이해한다. 건물 앞을 시민이 마음껏 이용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넥슨 매각 예비입찰 마감…넷마블·카카오 2파전?
  2. 2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3. 3‘2000억 규모’ 에코델타 사업 막바지 입찰 경쟁 뜨겁다
  4. 4부산 미세먼지 저감조치 ‘반쪽짜리’
  5. 5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6. 6김경수 구속·서형수 불출마설…여당, 낙동강벨트 총선전략 어떡해
  7. 7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8. 8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9. 9경기침체 불안감에…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 일선 못 떠나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임시공휴일, 대통령 재가하면 확정…출근 할 경우 수당 체계는?
  2. 2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4월 11일 임시공휴일 되나?
  3. 3‘문 대통령 깜짝 축사’ 유한대학교, 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곳
  4. 4전병헌 전 의원 1심 징역 6년 법정 구속 면한 이유는?
  5. 5부산 중구, 대청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커뮤니티 케어 교육 실시
  6. 62019년 중앙동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
  7. 7부산 중구 (사)중구청년연합회 제28차 회원대회 및 회장단 취임식 개최
  8. 8부산 중구 광복동 주민자치회 2019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축하선물 전달
  9. 9부산 중구 제10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평가설명회 개최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2. 2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3. 3한국해양대 2.5배 커진 한나라호 위용…대학 실습선 4척 명명식
  4. 4부산공동어시장 임금 체불 피소 위기
  5. 5사천 항공정비 첫 손님은 ‘제주항공 여객기’
  6. 6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들 ‘현역’ 고수하는 속내는
  7. 723년 명맥 유지 ‘2G’ 없어진다
  8. 8동해 바다도 아열대화 진행, 해조류 무게 줄고 종류 늘어
  9. 9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10. 10달걀 산란일 표기 23일부터 의무화
  1. 1경부고속도로 상황 "경찰 차량 통제, 왜?"
  2. 2 차량 통제, 국빈방문 탓… “국빈이 왜 경부선에?”
  3. 3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90분 만에 소주 3병 마시게… ‘죽었으면 버려라’”
  4. 4현대제철서 용역노동자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 양승조 충남지사 사태파악 지시
  5. 5조현아 남편 상습 폭행 "죽어, 죽어" VS "의혹 전면 부인"
  6. 6김지은 “예상했지만 암담”… 민주원 ’안희정-김지은 텔레그램’ 공개 하자
  7. 75등급 경유차 규제, 내 차 등급 확인법은?
  8. 8부산 연산동 맨션 인근 지름 2.5m 싱크홀 발생… 차량 1대 빠져
  9. 9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제외 차량 및 과태료는?
  10. 10 태권도·유도 도합 6단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 잡아
  1. 1‘창과 방패 대결’ 유벤투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상 라인업은(챔피언스리그)
  2. 2권아솔 도발에 샤밀, "권아솔은 늘 저렇게 말로만"
  3. 3탁구 중국 귀화 선수, 세계선수권 출전 놓고 '엇갈린 희비'
  4. 43쿠션 프로당구 6월 출범 "제2의 이상천, 김경률 배출하겠다"
  5. 5'도전·비상·자부심'…프로야구 각 구단 야심찬 슬로건
  6. 6절정의 손흥민, 데뷔 첫 '5경기 연속골' 도전
  7. 7컬링 '팀킴'의 호소 사실로…김경두 일가, 횡령 정황까지
  8. 8전국체전 무대가 좁은 차준환, 4회전 점프 없이 쇼트 1위
  9. 9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10. 10최고 구속 145㎞, 김원중 첫 실전등판서 구위 점검
부산을 보행친화 도시로
동래읍성 뿌리길
3·1운동 100주년…다시 만주를 주목하다
일제 만행 또렷이 기억하는 중국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