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호 "현장 중심의 정치 약속"
- 여상규 "3선시 획기적 지역발전"
- 이방호 "힘 있는 대변인 적임자"
- 최상화 "원조친박 인맥이 무기"

4·13총선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노리는 인사는 재선의 현역 여상규 국회의원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이방호 전 국회의원,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 발전과 경제 회생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예비후보 4명은 사천 남해 하동 등으로 모두 고향이 달라 지역별 지지 성향도 비교적 뚜렷하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동군 출신인 여 의원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이용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선거구 내 전 읍·면·동을 대상으로 의정보고회를 열고 지역민을 일일이 만나 그동안의 활동 성과를 전달했다. 여 의원은 "본인이 재선에서 3선으로 올라 당내 중진이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 지난 8년간의 의정 활동으로 쌓은 역량을 고향 발전에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해군이 고향인 서 전 차장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초기부터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유권자를 생각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온화한 이미지와 친화력을 지닌 그는 여론을 생산하고 주도하는 기득권층보다는 전통시장이나 농어촌을 누비면서 서민층과 만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서 전 차장은 유권자인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 중심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옛 삼천포시 출신의 이 전 의원은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대부분이면서도 첨단 산업도시로 변모해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중앙정부를 상대할 '힘 있는 대변인'이 필요하다며 여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관록을 자랑하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8년은 지역 발전이 멈춰 있던 참담한 기간이었다"며 현역인 여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옛 사천군 출신인 최 전 관장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친박'의 원조인 본인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 경제가 어렵고 서민이 힘들 때일수록 든든하고 힘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 정부 내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그는 지역 발전에 앞장설 역량이 있는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