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다시 '반짝 추위'가 찾아왔다. 이번 추위는 26일에 풀리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부산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5일까지 추위가 이어진다고 24일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0.5도, 낮 최고기온 8.4도로 전날(3.9~12.8도)보다 4도가량 떨어졌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영하 2~영상 8도로 더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오래가지 못하고 이틀 만에 누그러진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오면서 2~9도의 분포를 보이고, 이후로 4~10도의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다. 오는 29일 아침 영하 1도로 잠시 기온이 뚝 떨어졌다가 낮부터 다시 10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겠다.

한편 부산기상청이 발표한 '봄철 기상전망'을 보면 올봄 부산지역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쌀쌀한 날씨가 몇 차례 있겠지만, 대체로 평년(13.3도)보다 따뜻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최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6도 높은 강한 엘니뇨가 계속돼 봄철 초기까지 춥다고 내다봤다. 올해 봄철 황사는 평균 5.4일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하게 발생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봄철 초기에는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