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대형버스 전용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에 반대(본지 지난해 12월 28일 자 7면 등 보도)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달맞이길 대형버스 주차장 설치 저지위원회'(이하 저지위)는 기존 우성빌라트 주민으로 꾸려졌던 조직이 해운대신도시(중·좌동) 지역 46개 아파트연합회 중 32개 아파트 대표 등이 참여해 확대됐다고 14일 밝혔다. 저지위는 해운대구가 공사를 강행한다면 부산시에 행정사무감사를 요청하고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저지위는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우성빌라트 주민인 저지위 최경미 위원은 "최근 버스주차장에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에 지상 6층 규모 근린상업시설의 설치 허가가 났다"며 "구가 이 시설에 주차장 편의를 제공하려고 주민이 반대하는 공사를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저지위는 지난달 31일 달맞이고개 앞인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에 요트를 띄워 주차장 설치 반대가 적힌 대형 걸개를 달고 운항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대해 구 정성엽 안전도시국장은 "저지위가 주장하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계획된 공사를 미룰 수 없는 만큼 4월 중순 이후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초 열기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가 주민의 반발로 취소된 뒤 착공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공사는 예산 8억5000만 원을 들여 달맞이고개 일원에 대형버스 9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