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 씨가 배지에서 핀 표고버섯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적합한 배지 선택·햇빛·환기
- 모든 생육환경 조건 맞아야
- 과감한 투자보단 소규모 출발

표고버섯을 성공적으로 재배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우선 농장의 생육 환경에 맞는 배지(세균의 증식, 보존 등을 위해 사용되는 참나무 톱밥으로 만든 재료)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농장의 습도, 기온, 환기 등이 적절해야 한다. 버섯의 종류도 워낙 다양해 농장 온도에 알맞은 종균을 선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낮은 온도에서 생육이 잘 되는 종균이 있는 것과 반대로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종균이 있는 등 각기 다르다. 비닐하우스 환기도 중요하다. 환기를 자주 하면 품질은 뛰어나지만 수확량은 감소하는데 이와 달리 환기를 자주 하지 않으면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조재웅 씨는 "표고버섯을 잘 키우려면 농장에 적합한 배지 선택과 햇빛, 환기 등 모든 생육 환경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농장 상황에 맞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지 않는 한 결코 쉽게 터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표고버섯 재배가 어렵지만,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조 씨는 강조한다.

조 씨 역시 귀농 사업 첫해에 이 같은 노하우를 터득하지 못해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철저한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거듭 당부했다. 사업 첫해부터 무리하게 과감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소규모로 출발해 경험을 쌓아 보는 것도 성공 비결의 지름길이라고 귀띔했다.

조 씨는 "표고버섯 재배에는 당연히 이론적인 공부가 바탕이 돼야 하겠지만, 여기에 경험과 연구를 거듭하는 열정을 덧붙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