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병원에 취업한 경남간호고 김하영(18) 양은 중 3때 특성화고에 진학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일반고에 가서 간호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권유가 많았다고 했다. 김 양은 약간의 망설임 끝에 결국,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김 양은 "고교에서 간호경진대회에도 나가고 간호조무사, 병원코디네이터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해 제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개했다.

#한국감정원에 입사한 김진욱(18·경남정보고) 군은 취업 준비를 하는 후배들에게 "계속 부딪혀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2학년 때 상업경진대회 경남대회에 출전해 우수상을 받았고, 전국 i-TOP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김 군은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에 취업한 정성훈(18·신반정보고) 군은 "진로를 결정할 때에는 목표를 무조건 높게 잡아라"고 조언했다. 높게 잡은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누구보다 멀리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군은 취업에 필요한 회계와 OA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방과 후 수업보다 인터넷 강의를 이용했으며, 학교가 끝난 후에는 컴퓨터 대신 PMP나 휴대전화로 밤늦게까지 강의를 들었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들 특성화고 취업자들의 사례집인 '특성화고! 고졸 취업의 꿈을 싣고'(사진)를 20일 발간했다. 도교육청은 이 책을 도내 34개 특성화고 및 기업체에 보급할 방침이다.

이번 취업성공 사례집은 취업 성공 우수사례를 통한 고졸 취업문화 조성, 특성화고의 다양한 취업탐색 정보 제공, 취업에 대한 롤모델 제공, 취업 중심 특성화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펴냈다.

이 책자는 ▷공기업 류시준(거제공고, 한국수자원공사) 외 12명 ▷공무원 김민석(김해건설공고, 경남교육청 9급) 외 6명 ▷금융권 김성민(거제여상, NH농협) 외 15명 ▷대기업 임형호(창원기계공고, 두산중공업) 외 21명 ▷강소기업 송치원(마산공고, 코닝정밀소재) 외 17명 ▷특별분야 박란주(남해정보산업고, 냉동수산물전문쇼핑몰) 외 11명 등 6개 분야 총 88명의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 성공담을 담고 있다.

한편 경남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올 현재 취업률은 58%로 지난해 49.2%, 2013년 44.5%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