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전반적 어려워…변별력 확보 성공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B형을 제외한 국어A형과 영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워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2일 치른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성적표는 2일 배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 134점(0.8%), 국어B형 136점(0.3%), 수학A형 139점(0.3%), 수학B형 127점(1.6%), 영어 136점(0.48%)이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A형은 2점, 수학A형은 8점, 수학B형은 2점, 영어는 4점 씩 최고점이 올라갔다. 그만큼 지난해에 비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게 평가원 측의 설명이다.

만점자 비율 역시 국영수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적게는 0.57% 포인트에서 많게는 2.97% 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영어 영역은 지난해 만점자가 3.37%로 역대 수능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만점자는 1%도 채 되지 않았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30점(4.25%), 국어 B형 129점(4.99%), 수학 A형 136점(4.66%), 수학 B형 124점(6.60%), 영어 130점(4.62%)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동아시아사의 만점자 비율이 0.68%에 불과해 문제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사는 만점자 비율이 10.4%에 달했으며 세계지리(8.19%)와 세계사(7.28%)도 만점자 비율이 높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응시자 비율이 62%로 가장 높았던 생명과학 I의 만점자 비율이 0.03%(53명), 지구과학 I은 0.87%, 화학 II 0.83%에 그쳤다. 반면 응시자 비율이 1.5%로 가장 낮았던 물리 II는 만점자 비율이 11.5%에 달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현상도 발생했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최고 6점(경제 69점, 한국사·세계지리 각각 63점), 과학탐구가 최고 13점(생명과학I 76점, 물리II 63점)으로 과목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컸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아랍어 응시자가 3만7천526명(전체의 52.8%)으로 가장 많았다. 아랍어 응시자 비율은 지난해 19.5%에서 33.3%포인트 급증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8만5천332명이었으며 이 중 재학생이 76.7%인 44만9천58명이었다.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