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최남단에 있는 대륙이자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남극은 약 98%가 얼음으로 덮여 있고,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남극에는 인간이 정착한 거주지는 없으며 다만 여름에는 4000명, 겨울에는 1000명의 사람이 이 대륙 과학 연구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극 대륙은 원주민도 살지 않았고 지구상에 최후까지 남겨진 미지의 대륙이었다. 인간이 남극을 처음으로 확실하게 본 것은 1820년 러시아 탐험대라고 한다. 그러나 발견 이후 19세기에는 남극의 적대적인 환경, 자원 부족, 고립된 위치 때문에 사람들은 이 대륙을 무시하다시피 하였다. 우리나라는 1985년 세계 6번째로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산 등정에 성공하면서 남극탐험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세종과학기지', '장보고 과학기지'를 설치해 극지연구를 하고 있다.

남극 탐험 30주년을 맞아 부산을 극지연구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제안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부산이 남극과 북극의 전초기지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거리가 가까운 데다 바닷길의 길목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한국 최초의 남극관측탐험대가 부산 사나이들로 구성된 점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보다 앞서 남극 크릴 조업에 나선 '남북호'도 부산이 모항이었다. 부산사람들의 역동성과 개척정신도 극지 진출의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여러가지로 부산은 극지연구의 중심지로 최적지다. 극지 관련 기능을 모아 잘만 키운다면 미래 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남극 연구는 우리 역사상 첫 대륙 진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갖가지 자원의 보고이자 인류의 과거와 미래, 곧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남극 연구는 대단한 가치가 있다. 만년빙 속에는 오랜 지구 역사의 변화상이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세종, 장보고기지에 이어 제3의 내륙기지, 남극비행장 건설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지연구가 활성화하려면 국민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부산에 극지 체험관, 박물관, 훈련장은 물론 제2 극지연구소와 쇄빙선 모항 등을 모은 극지허브 조성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기능의 집적으로 시너지를 낼뿐만 아니라 국민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어야 극지연구가 탄력을 받게 된다. 극지연구는 인류의 미래를 놓고 벌이는 세계의 각축전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신동현 용수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 많습니다. '왜'하고 의문을 갖는 것이 바로 호기심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품는 데에만 그쳐서는 안 되겠지요. 호기심을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곧 과학을 배우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과학자 갈릴레이는 미사 도중 천장에 매달려 좌우로 흔들리는 등불을 보고 유명한 '등시성의 원리'를 알아내고, 또 영국의 뉴턴은 길을 가다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습니다. 헬레니즘 시대의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가 탕 속에 자신의 몸을 담그는 순간에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부력의 원리'를 알아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과학의 역사에서 볼 때 어느 유명한 발견 못지 않은 위대한 발견 중의 하나이며, 모두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 하면 여러분이 잘 아는 세계적인 발명가 에디슨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에디슨은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강했으며 집안이 가난해 기차에서 과일과 신문을 팔면서도 틈틈이 연구하고 공부해 마침내 발명왕이 되었습니다. 에디슨이 훌륭한 발명왕이 된 것은 호기심만 가지고 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익숙함에 길들여져 우리 주변의 변화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새로움은 세심한 관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연의 변화를 눈과 귀 등 오감을 활용해 느껴보고, 그 속에서 과학적 원리를 찾아 글쓰기를 해봅시다(600자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