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물 수능'이 예고돼 수험생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만 줄여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수능 시험일 교사와 후배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 국어

- 1교시에 맞게 시간관리 철저
- 적절한 것·않은 것 신경써야

# 수학

- 플러스·마이너스 등 확인하고
- 미지수 많을 땐 제대로 해석을

# 영어

- 문장 전체적인 흐름 파악을
- 단어 다양한 의미 고려해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D-30 초읽기를 시작한 가운데 수험생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이제 마무리해야 할 때다. 최종 학습 전략의 기본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실전에서는 알면서도 틀릴 때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모의평가에서도 드러나듯 '물수능'이 예고돼 실수 하나는 수험생에게 치명적이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말로 수험생이 범하기 쉬운 실수를 유형별로 살펴봤다. 수험생은 자기가 아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지 꼼꼼히 점검해 보자.

■국어

①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시간 관리 실패 유형은 시간이 부족한 때와 시간이 남는 때 두 가지다. 전자는 수능 1교시라 두뇌가 아직 활발하지 않았을 때나 어려운 제시문과 변별력 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나타난다. 특히 첫 번째 풀기 시작하는 세트 문제나 독서 영역 첫 제시문의 해결이 시간 관리의 관건이다. 따라서 1교시 전에 두뇌를 깨우는 방법을 찾고, 평상시 어렵게 느꼈던 유형의 문제는 제일 뒤로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후자는 긴장감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 문제를 빠르게 푼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시간이 남더라도 문제와 선택지만을 보면서 답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답을 고쳐서 틀릴 때가 제법 많다.

②질문에서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점검한 후 반대로 답

가장 일반적인 실수 유형 중 하나다. 분명 문제를 확인할 때는 '적절한 것'이라는 부분에 표시해 두었음에도 정작 선택지를 읽으면서는 자신도 모르게 '적절하지 않은 것'에 정답 표시를 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답을 쓸 때는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③작문 영역의 자료를 활용해 수정하는 문항에서 실수

작문 영역은 어려운 문항은 없다. 하지만 문항 구성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질문에서 여러 조건이 제시되므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칫 실수를 범하기 쉽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문 상황이나 글쓰기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글의 목적이나 주제를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수학

①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보고 풀 때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수학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이 부호를 잘못 보고 문제를 푸는 것이다. 풀이 과정에서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인지해 전혀 다른 답을 적었는지 중간에 점검해야 한다.

②3f(3)을 구해야 하는데 f(3)을 구하는 실수

긴장하다 보면 오히려 쉬운 문제에서 구하고자 하는 값을 잘못 보거나 계산 과정에서 구하고자 하는 값을 잊어 정답을 잘못 표기할 때가 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값을 따로 표시해 정답을 표기하기 전 확인해야 한다.

③제곱을 '×2'로 착각해 연산

풀이 과정을 대충 쓰는 학생들이 주로 저지르는 실수이다. 제곱을 2를 곱한 상황으로 착각해 오답을 낼 수 있으므로 평소 풀이 과정을 깔끔하게 쓰는 연습을 하자.

④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값을 구하는 잘못

문제가 길고 미지수가 많을수록 미지수의 의미를 잘못 해석할 때가 많다. 특히 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값을 구할 때가 있다. 따라서 미지수가 많을 때는 풀이 과정의 첫 줄에 x값과 f(x)값 등의 의미를 쓰고, 구하고자 하는 값을 표시한 후 문제를 풀어야 한다.

⑤조건이 부등식일 때 등호의 여부에 따라 값이 바뀌는 실수

만족하는 정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에서 이러한 실수를 종종 한다. 등호의 여부에 따라 정수의 개수가 바뀌고 주로 주관식으로 출제되므로 등호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영어

①글의 전체적인 흐름 대신 일부의 내용만으로 정답을 고를 때

글의 제목과 요지를 고르는 유형에서, 특히 역접의 연결사가 있는 문장의 내용을 주목해 정답을 고르거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만 읽고 정답을 고를 때 자주 발생한다. 전반부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이 오면 주로 필자의 주장이 들어 있는 사례가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체 글의 흐름을 바탕으로 정답을 골라야 실수를 피할 수 있다.

②일부 어휘를 잘못 보거나 듣는 실수

'일치/불일치'를 파악하는 문제에서는 부정어(no not never 등)를 간과하거나 수동태를 능동태 문장으로 잘못 인식해 행동의 주체가 되는 대상을 잘못 이해할 때가 많다. 신중을 기해 글의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③선택지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잘못 의역

가령 지난 9월 모의평가 42번 문항의 선택지에서 'vacuum'이라는 어휘의 의미를 단순히 '진공'이라고만 해석한다면, 글의 흐름으로는 자연스럽지 않아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가 자주 있다. 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단어(어휘)의 다양한 의미를 유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짜 영어 실력이다.

④연도 및 수치를 잘못 확인

가장 쉽게 생각하는 유형인 도표 및 실용문의 내용과 일치 또는 불일치를 파악하는 문제에서 연도 및 숫자를 잘못 보거나 비교 대상 혹은 증감을 반대로 해석하는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 또한 조급한 마음이 불러온 결과이므로 문제를 풀 때 침착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