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13도에 머물렀다. 9일까지만 해도 아침 기온이 17도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4도 이상 떨어진 것이다. 12일에도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14도, 울산 10도, 창원 12도, 진주 10도로 부산 울산 경남 대부분 지방이 10도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낮 기온은 서서히 올라 일교차는 더욱 커지겠다. 12일 부산 울산 경남의 낮 기온은 20도이지만 13일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부산은 23~2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때 아침 기온은 11~15도에 머물러 아침과 낮의 기온 차이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큰 이유는 맑은 날씨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 때문이다.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사이 복사 냉각으로 지표면 기온이 떨어지고, 아침 기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일까지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바람도 예보돼 있어 체감 기온은 더욱 내려가겠다.

한편 11일 지리산에 올해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새벽 지리산 능선의 장터목대피소 주위에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쌓이거나 상고대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응달진 곳이나 나뭇가지에 달라붙은 눈은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이날 지리산국립공원 장터목대피소의 최저기온은 영하 0.5도를 기록했지만 찬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려 체감온도는 영하 5도가량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