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의지를 밝힌 후 관련 토론회와 서명운동이 잇따르면서 개방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오는 8일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부산지역 환경·시민단체와 학계가 주축인 협의회는 앞으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필요한 정책 제안, 행사 진행, 토론회 개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8일 부산시청 뒤 등대광장에 발족식과 함께 '낙동강 하굿둑 열어라 1300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1호 서명자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함께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낙동강하굿둑 준공일인 오는 11월 16일에 맞춰 문화제 혹은 걷기 행사를 벌인다. 인터넷이나 방송, 신문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김상화 공동상임대표는 "환경단체가 20년 넘게 필요성을 제기한 낙동강하굿둑 개방을 부산시가 하겠다고 나섰다"며 "협의회는 앞으로 시와 함께 거버넌스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도 잇따라 열린다. 오는 20일 국회도서관에서는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함께 이미경·우원식 의원이 지역 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국토부 수자원공사 환경부 등 하굿둑 개방 관련 기관도 발표자 혹은 토론자로 참여한다.

문재인 대표 측은 "실제로 하굿둑을 개방하려면 정부기관의 결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에서도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토론회를 열겠다"며 "관련 위원회 의원들도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포럼에서도 하굿둑을 주제로 한 크고 작은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는 11~12월 중 낙동강하구 심포지엄을 열기로 하고 실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소모적인 찬반 토론보다 바람직한 개방 방향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