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행자가 다친 사고가 최근 4년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가 현대해상 사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보행자 또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에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2010년 459건에서 지난해 1111건으로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가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실시한 보행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보도 보행자의 40.7%, 횡단보도 보행자의 23.9%가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이 회사 자체 실험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을 쓰면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가 평균 50% 정도 감소했다.

이 박사는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보행안전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민안전처가 한국교통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해서 연 행사다.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의 '보행자를 위한 가로환경 조성 방향' 기조강연으로 시작해 '보행자 친화적인 국내외 보행환경 개선사례'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정책제언' '보행 교통사고 위험요인과 예방대책' 등 3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