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주 추자도 인근 바다에서 전복 사고를 당한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남성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제주해경본부)는 10일 오후 4시28분께 추자대교 아래에서 돌고래호에 탑승했던 김모(48)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 사는 실종자 김모(44) 씨의 형이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함정, 관공선, 민간 어선 등 100여 척의 선박과 항공기 9대가 동원됐으며, 해경 고속단정 1007함이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추자대교 아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 6일 이후 나흘 만에 발견된 시신이 돌고래호 탑승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해경본부는 발견된 시신을 헬기로 한라병원에 옮겨 김 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수색을 계속했다.
제주해경본부는 또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돌고래호 생존자 3명을 상대로 지난 9일부터 사고 전후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인양한 돌고래호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함께 정밀감식해 선체 구조 변경, 충돌 흔적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한편 10일 오후에는 전남 해남군에 있던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 20여 명도 제주도에 도착했다. 해경 경비정을 타고 오후 1시40분께 제주항 7부두로 들어선 이들은 사고 당시 해경의 미흡한 조처와 해양수산부의 대처를 비판하며 "당국은 지원을 빌미로 우리를 언론과 차단하고 고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에 거처를 두고 조속한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