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인부들이 철근 단면을 맞대 접합하는 '철근 가스 압접' 작업을 하는 도중 발생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연제경찰서는 가연성이 높은 아세틸렌 가스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아세틸렌 가스가 용기에 보관되고 있을 때는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작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용접 작업 전부터 아세틸렌 가스 용기 밸브가 열려 작업장 바닥에 가스가 깔려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건설공사장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사고가 일어난 지점에는 다량의 아세틸렌 가스통이 보관돼 있었다. 만약 폭발 강도가 다른 아세틸렌 가스통까지 영향을 미쳤으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건설 현장은 하루 170여 명이 작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체의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철제 용기에 들어있는 아세틸렌 가스에 불이 붙어 연쇄폭발을 일으킬 확률은 낮지만 더 큰 사고로 번질 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스 사고의 폭발음이 너무 커 사고 직후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는 신고 전화가 잇따랐고, 주변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항의 방문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