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에 지쳐가는 어린이들에게 여름철 즐거운 놀이터는 물놀이장이다. 부산지역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물놀이장이 개장했다. 낙동강변의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과 화명생태공원의 야외수영장은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시설과 풍광을 자랑한다. 또 수질이 좋아진 온천천의 물놀이장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런데 이들 물놀이장은 수질검사도 받지 않고 개장하였다고 한다. 각종 전염병과 질병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야외 물놀이장·수영장은 시설 환경이나 유입 물질에 의해 오염 우려가 크다. 상수도관의 노후화나 수영장의 페인트는 대표적인 오염원으로 지적된다. 또 물갈이를 소홀히 할 경우 침전물이나 부유물질은 수질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수영장과 바닥분수 등의 물놀이 시설은 개·보수를 자주 하기 힘든 데다 저수조에서 뿜어낸 물을 별도의 처리 없이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수질오염에 취약하다.
2010년 우리 정부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관리지침'을 제정해 물놀이 시설의 수질관리를 지자체가 관리, 감독하게 하였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 하천수 지하수 등을 인위적으로 이용해 실내 또는 야외에 설치하는 분수, 연못, 폭포, 벽천, 계류 등의 시설물 중 일반인에게 개방돼 이용자의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하는 시설을 말하고, 이 지침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을 '먹는 물 관리법' 제43조에 따른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에 시설 운영기간 동안 매월 1회 이상 의뢰해 검사해야 한다. 또한 수질기준에 초과가 우려될 경우 어린이의 물놀이를 자제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상수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염 우려가 없고 수질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자체의 인식은 이해하기 힘들다. 환경부가 전국 지자체에서 지난해 운영한 물놀이 시설 804개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5.1%인 41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이나 탁도, 수소이온농도 항목에서 기준치를 벗어난 곳이 많았다. 부산의 조사대상 17곳 중 1곳도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최근 전국의 물놀이 시설에 대해 현장계도를 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부산지역 지자체가 '의무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대형 야외 물놀이 시설 수질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무더운 날씨에 어린이들의 면역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칫 즐거운 물놀이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말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한 여름,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와 물놀이 시설 관리자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신동현 용수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즐겁고 신나는 물놀이의 계절, 여름이 한창입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물놀이를 할 기회가 많아지고, 물놀이의 즐거움에만 너무 빠져 있다가 보면 자칫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여 눈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은 물놀이장, 수영장을 다녀온 후 눈이 따갑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붓는 경우를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은 가장 흔한 것으로 이 균은 눈병 환자의 분비물(눈곱 눈물 등)과 직접 닿거나 오염된 기구, 공동 사용한 수건을 만지고 자신의 눈을 비볐을 때 감염됩니다.
눈병에 걸리게 되면 눈의 흰자위가 벌겋게 충혈되고 눈에 무엇인가 들어간 듯한 느낌을 느끼고 심하면 찐득찐득한 눈곱이 끼고 눈물까지 납니다. 이때 가렵다고 비비게 되면 다른 쪽 눈으로 쉽게 감염됨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철 안전하고 건강한 물놀이를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눈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기 생각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600자 내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