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의 한 의원이 의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지역 여성단체가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과 창원여성의전화 등 도내 16개 여성단체는 29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와 가해 시의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처를 요구했다.

여성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시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약자를 성추행한 행위로, 주민대표가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는 성추행과 관련 정확한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전체 의원 인권교육 실시, 시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재심의 등을 요구했다.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시의회 A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소속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의회 사무국 여직원 B 씨의 손을 잡고 앞에서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원은 B 씨가 몹시 불쾌하다고 말하자 다음 날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네려다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도 해당 의원에 대해 상임위원장 사퇴를 권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