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욕장 일대 매장까지 연결

- 벡스코 컨벤션 기능 '시너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 자동차 전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특화 거리'가 조성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벡스코 모터쇼와 해운대구 일대 외제 차 전시장을 연계한 자동차 관련 시설물을 유치해 이를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명품 자동차 특화 거리' 조성을 위한 용역을 31일 발주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재송동 센텀센시빌 아파트 앞 해운대로에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볼보·포르쉐·벤츠·렉서스 등 외제 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나란히 들어섰다. 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명품 자동차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특히 재송동의 외제 차 전시장이 모인 곳과 벡스코가 불과 1㎞ 정도 떨어져 있어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 모터쇼와 연계할 수 있다. 구는 용역비 15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칠 방침이다.

구는 재송동 해운대로 일대에 ▷교통공원 ▷프리 드라이빙(Free Driving) 체험관 ▷자동차 전시장 ▷자동차 부품마켓 ▷자동차 역사관 ▷카 디자인(Car Design) 센터 ▷교통키즈 테마랜드 등을 집적시켜 외제 차 전시장과 상승효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집약해 차량 판매와 전시장 기능을 하는 기존의 외제 차 전시장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관광 자원화 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다. 현재 대구 중구의 충무 자동차 특화거리가 있지만, 이곳은 관광 목적보다 자동차 등록과 폐차를 한자리에서 하도록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해운대구가 구상하는 것과 다르다. 구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확고한 외제 차 수요를 바탕으로 형성된 전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차와 외제 차를 아우르는 자동차 관련 관광시설을 확보한다면 해운대를 상징하는 고유의 관광자원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사업을 수행하려면 대지 확보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비는 450억 원에 이른다. 그래서 국내 완성차 업체와 외제 차 딜러의 호응이 절실하다. 해운대구 채수동 관광경제국장은 "해운대로 일대 4개 외제 차 전시장이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더 많은 딜러의 후원이 있다면 벡스코를 중심으로 센텀시티, 해운대해수욕장을 아우르는 명품 자동차 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