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바로미터'가 될 6월 모의평가(모평)가 4일 전국 240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이번 시험은 전반적으로 '물수능' 지적을 받았던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는 6월 모평에 62만1789명(재학생 54만7786명, 졸업생 7만4003명)이 응시했으며 부산 수험생은 3만816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재학생은 7586명 줄어든 반면 재수생은 1181명 늘었다. 지난해 쉬운 수능 영향으로 재수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이 치르는 수학B형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생이 늘었다. 수학B형 수험생은 21만2826명, 과학탐구 응시생은 24만8038명으로 전년에 비해 응시생이 각각 1029명, 2413명 증가했다. 취업난 여파로 이공계 학과가 인기를 끌면서 수험생도 자연계열 쪽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A형은 전년 수능과 비슷하며, 국어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부분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되면서 비교적 쉬웠다.

수학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수학B형은 수험생에 따라 다소 어렵게 판단하는 문항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A형은 30번 문항을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가 평이하고 쉬운 수준을 유지했다.

EBS 교재와의 간접 연계방식이 첫 적용된 영어 영역도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6월 모평이 쉽게 출제되면서 11월 수능도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별력을 가를 고난도 문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