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엔 노선추가, 28대로 늘려

무질서한 부산의 교통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버스탑재형 이동 단속시스템(사진)'이 다음 달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4개월에 무려 4만 건 이상이 적발된 점으로 미뤄 교통법규 지키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시험 운영하던 버스탑재형 이동 단속 시스템을 다음 달 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15일부터 110-1번(가야 벽산~온천동)과 41번(민락동~충무동) 2개 노선에 각 3대의 버스를 이용해 버스탑재형 이동 단속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고 적발된 차량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시험 운영 기간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 차량은 1898건이었다. 주·정차 위반에 걸린 차량도 4만80건이나 됐고 이 중 과태료 부과 대상은 1853건에 이르렀다.

버스전용차로는 오전 7~9시, 오후 5시30분~8시30분 단속한다. 버스전용차로 단속지점 가운데 충무동교차로~남포파출소, 당감입구~서면교차로 구간과 주·정차 위반은 오전 7시~오후 8시30분 전일 단속한다.

버스전용차로 실선 구간은 통행허용차량 외에 진입 불가하고 점선 구간도 200m 이상 주행 시 전용차로 위반으로 단속한다. 주·정차 위반은 앞 버스에 적발되고 난 뒤 7분가량 지나서 뒤따르던 버스에 다시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전용차로 위반은 4t 이하 화물 및 승용차는 5만 원, 4t 초과 화물 및 승합차는 6만 원을 내고 주·정차 위반 차량은 4만 원을 내야 한다.

시는 6월부터 기존 2개 노선에 5개 노선을 추가해 단속 버스를 22대 더 늘릴 계획이다. 추가된 노선은 9월까지 시험 운영하고 10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 추가되는 노선은 33번(초읍~만덕주공), 43번(반여동~부산진시장), 68번(용당~하단교차로), 126번(화명동~남포동), 141번(당감동~송정) 등 5개 노선이다. 이 외에 부산 중구 자갈치·신동아 시장 인근 등 상가 혼잡 지역도 버스탑재형 이동 단속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 고정형 단속 시스템은 단속 위치를 알아 해당 지역만 피하고 보자는 운전자가 많았다"며 "이동형은 어느 버스에 탑재할지 모르니 많은 운전자가 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