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취향 지나친 제한 지적도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내 직원주차장 이용 차종을 현대차로 제한하기로 했다. 타사 차종 주차를 불허하겠다는 뜻인데 '애사심을 갖자는 취지인 만큼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과 '지나친 개인 취향 제한'이라는 부정적 입장이 맞물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북구 명촌과 예전만 등 울산공장 주변 7개 직원 전용 주차장(7700여 면)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자사 차종으로 제한하기로 하고 오는 13일부터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과거 현대차가 회사나 사택에 출입하는 타사 차종에 대해 일부 제한 조처를 한 적은 있지만 직원주차장에 대해선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극히 일부지만 외국산 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직원들 사이에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최근 노사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개인적 취향을 강제로 제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많은 직원의 애사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수 직원은 "현대차 직원이 현대차를 사면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을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타사나 외제차를 몰고 회사에 출근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삼성전자 직원이 회사 내에서 아이폰을 애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직원은 "무조건 자사 제품만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전근대적 발상"이라며 "외국차도 타보고 해야 우리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아니면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