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내 푸드타운 민간사업자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체포된 박인대(58·기장1) 부산시의원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항소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공교롭게도 지난 18일 오후 항소심에 출석한 뒤 곧바로 검찰 체포영장이 집행돼 검찰청으로 향해야만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박 의원은 기장군 주민 A 씨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50만 원을 주고, 자신과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인 인사 등을 고소한 B 씨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고소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후보자가 직접 금품을 제공한 데다 사법 신뢰를 저버리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당한 약속을 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항소심 2차 공판 출석을 앞둔 지난 18일의원회관에서 동료 의원 등을 만나 "항소심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환담했고, 실제 이날 공판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끝난 것으로 평가하는 등 자신의 체포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단지 푸드타운은

- 145억 원…분양 땅값

- 4만2000㎡(롯데몰 동부산점 옆 부지)…총면적

- 지상 8층(지하 1층)…건물 규모

- 지난해 7월…건축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