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해양레저관광학과 학생들이 응급처치 요령 등 해양안전에 관한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영산대 제공

- 16년간 경험 바탕 올해 첫 출범
- 레저전문인력 양성사업단 가동
- 안전교육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 자격증 취득 다양한 분야 활동

최근 해양레저산업이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시가 다양한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해양레저산업 분야의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분야 미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산업에 필요한 실무전문가 공급은 미흡한 실정이다.

영산대는 이 같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창의적 해양레저 전문가 양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영산대는 올해 해양레저관광학과를 신설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를 위한 CK(University for Creative Korea) 사업'에 레저스포츠 분야로는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해양스포츠 레저산업 전문인력 육성사업단'이 선정됐다.

■올해 첫 출범 해양레저관광학과

영산대는 이미 16년 전부터 해양레저 및 레저관광 산업 분야를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판단하고 준비해왔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레저관광 전공을 개설했고, 2008년 역시 우리나라 대학 처음으로 해양스포츠관광 전문가 양성 분야 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했다. 16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측은 해양레저 레저관광 레저스포츠 등을 융합하는 학과인 해양레저관광학과를 올해 신설했다.

학과 출범과 함께 올해부터 '해양스포츠 레저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사업의 주제는 '바다가 미래다! 블루오션! 해양레저산업!'이다. 정부와 시의 해양레저산업 육성 정책을 고려해 이번 사업에서는 해양레저 SOC(사회간접자본)산업 및 해양레저 장비산업, 해양레저 관광서비스산업 등 해양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창의적 레저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 지금까지 축적된 교육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는 해양레저 및 레저관광 산업, 레저스포츠 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전문가를 양성해 글로컬 산업적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안전 분야는 떠오르는 블루칩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이 '안전'이다. 이에 부응해 영산대 해양스포츠 레저산업 사업단은 레저안전관리 실무와 응급처치 대응능력을 겸비한 해양레저산업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양레저산업 중 해양레저 관광서비스기업에서 필요한 해양레저 관광 전문가 및 시설관리운영 전문가, 마리나 크루즈 등 해양레저 SOC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해양레저 안전 전문가 및 시설관리운영 전문가 양성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축적돼 영산대 해양레저관광학과는 최근 국민안전처의 '연안체험활동 안전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학과는 교내에 '해양레저안전교육센터'를 구축해 해양레저 안전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관련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레저 안전교육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국민 수상레저 안전교육을 통해 해양레저 활동의 안전의식도 높일 방침이다.

또한 학과는 학생들의 전공실무 능력을 재능기부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협력기업인 ㈜삼주 다이아몬드베이와 공동으로 '장애우와 함께하는 해양레저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해양레저안전 프로그램'과 같은 재능기부 지역봉사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독특한 교육 인프라

영산대는 '해양레저안전 시뮬레이션 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첨단 실습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센터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시청각 교육과 심폐소생술 등 해양레저산업별 안전교육을 시행한다. 특히 수상동력레저기구 안전시뮬레이션 기기를 개발하거나 구축해 재학생의 실무 안전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는 국민 해양레저 활동 안전관리 교육도 선도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수상동력레저기구 안전을 입체적으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첨단 교육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 영산대는 2013년부터 수상동력레저기구 안전시뮬레이션 기기 개발을 시도해왔다. 이 밖에 학과는 해외협력기업과의 산학교류협정을 통해 해외기업 전공실무 현장실습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 취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인재육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취득 자격증 종류와 활동 분야

영산대 해양레저관광학과 학생들은 학과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스포츠경영관리사, 문화체육관광부의 레저스포츠지도자, 국가안전처의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 및 요트 조종 면허, 수상레저안전법에서 인증하는 수상인명구조원, 잠수기능사, 레프팅 가이드, 관광통역가이드 등 다양한 해양레저안전 관련 자격증과 면허를 딸 수 있다.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과 국내외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후 마리나와 해양레저관광시설 경영관리 전문가, 크루즈 실무 전문가, 해양레저안전관리 전문가, 해양안전 특수공무 전문가, 레저스포츠관광·해양레저 개발기획 전문가, 레저스포츠산업 및 전문 관광 분야 창업, 레저스포츠 전문 여행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 김철우 사업단장 겸 학과장

- "인성·실무·창의 역량 강화가 목표"
- 3개 전공 중 2개 선택 맞춤교육
- 5년간 15억 지원금 학생에 투자
- 새로운 해양문화 창출 전력

영산대는 올해 신학기부터 해양레저관광학과를 신설해 해양레저 전문가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대학 '해양스포츠 레저산업 전문인력 육성사업단' 김철우(사진) 단장 겸 해양레저관광학과장을 만나 특성화 사업의 내용과 학과 운영 방향에 대해 들었다.

- 영산대 '해양스포츠 레저산업 전문인력 육성사업단'만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은.

▶'HMC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HMC 프로그램은 인성 역량강화 프로그램(Humanity)과 실무 역량강화 프로그램(Major), 융합형 창의 역량강화 프로그램(Convergence)을 포괄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학년별로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했다.

- 학년별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는가.

▶해양레저관광학과 학생은 해양레저와 레저관광, 레저스포츠 전공 중 2개 전공을 선택한다. 학년별로 맞춤형 교육이 실시된다. 1학년은 인성과 전공 기초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자기주도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 동기유발 프로그램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했다. 2학년과 3학년은 학기 중과 방학을 이용해 전공 강화교육과 산업체 현장몰입식 교육, 전공자격증 취득, 실무 전문교육 등을 진행한다. 4학년은 캡스톤 디자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전문 분야 시설관리 운영능력, 서비스 마인드를 장착한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관련 학문간 융합교육을 실시해 전공 실무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 재학생들이 얻는 혜택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에 따라 연간 3억 원씩 5년간 최대 15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재학생의 장학금과 교육시설, 교육 프로그램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장학 프로그램으로 계획한 'CM-마일리지'가 있다. CM(Creative Marine)은 해양레저관광학과의 슬로건이다. 실적 성취도에 따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내용의 마일리지 제도다. 재학생의 교육품질 인증평가제도도 구축된다. 이 외에도 여러 특성화 장학금(CM우수인재 장학금, 해양관광 장학금, 레포츠인재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이 지급되며, 전공실무 자격증 취득 지원도 이뤄진다.

- 영산대 해양레저관광학과와 해양스포츠 레저 사업단의 목표는.

▶바다가 미래다. 3면이 바다이며, 충분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도 우리나라에는 마땅한 해양문화가 없었다.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 또한 없었다. 영산대 해양레저관광학과는 미래 해양레저산업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해양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난해 해양스포츠레저산업 분야에서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것을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산·학·관·연 협력을 통해 전문가 양성 교육과 전문가 재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해양레저 및 해양스포츠관광 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도전정신을 겸비한 학생이다. 이런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을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