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9일 부산시청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월성 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반핵대책위)는 9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원자력 발전소 '월성1호기' 폐쇄 촉구 국민선언이 열렸다.
이 선언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 승인 표결을 앞두고 서울, 경남, 경북, 울산, 광주, 경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월성1호기는 1983년 처음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현재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15일 원안위에 10년 수명연장심사 안건이 상정됐다.
반핵대책위 측은 "월성1호기는 최신기술 기준이 반영되지 않아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원안위는 '기술 기준 만족' '평가 기준 만족' 등을 이유로 공청회도 열지 않은 채 수명(30년)이 다 된 월성1호기의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핵대책위는 또 "전문위원들 간 의견 차이를 숫자로 환원해 반대 의견을 묵살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반핵대책위는 월성1호기는 생산 전력이 전체의 1%밖에 되지 않고 수명 연장을 하면 최대 2269억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국회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오래됐기 때문에 핵 사고 위험이 높고, 방사성 물질(삼중수소)이 다량 발생하는 중수로 원전이며, 인근 주민 71.2%가 수명연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정의행동 정수희 활동가는 "월성1호기뿐 아니라, 부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고리1호기의 수명 재연장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