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기본틀 유지 마지막 입시
- 농어촌 거주연수 6년으로 늘어

- 3, 4월 대학 정하고 전형 대비
- 7, 8월 수시 필요한 자료 마련
- 9월 모평으로 수능 최종점검

- 방학 때 인문 수학Ⅰ·사회 2과목
- 자연 수학ⅠⅡ·과학 2과목 집중

새 학기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은 이달부터 2016학년도 대학입시라는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2016학년도 대입은 2015학년도와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어 수험생 혼란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사 필수 응시 등 큰 변화가 있을 2017학년도 대입 전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학생 부담은 크다. 올해 대입전형의 주요 사항과 일정을 소개한다. 대입 레이스의 출발점이 될 올 겨울방학 학습전략도 살펴봤다.

■대입전형 지난해와 큰 변동 없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에 따르면 대입전형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대입전형 간소화, 우선선발 폐지, 대학별고사 지양 등 기본 틀을 전년도에 이어 유지한다는 것이다.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최대 6개(수시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교과+비교과+면접 등) ▷논술 ▷실기 등 4개, 정시는 ▷수능 ▷실기 등 2개)인 전형방법이 지난해에 이어 그대로 시행한다. 또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며 우선선발도 지난해에 이어 금지한다. 대학별고사 중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했다고 대교협은 덧붙였다.

정시모집에서 동일학과 내 분할모집도 전년에 이어 금지한다. 단 올해까지만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 2개 군까지는 분할모집이 가능하도록 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 자격은 올해부터 강화돼 이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은 유의해야 한다. 농어촌지역 거주연수가 3년(고교 입학에서 졸업)에서 6년(중학교 입학에서 고교 졸업)으로 늘어난다.

■올해 주요 대입 일정

대입 입학 정원의 60~70%가량이나 되는 수시모집은 오는 9월 9일~15일 원서모집을 시작으로 12월 7일까지 진행한다. 정시모집은 수능이 끝난 12월 24일~30일 원서 모집을 시작으로 1월 27일까지 전형이 이뤄진다. 정시 충원 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되는 2월 17일 2016학년도 대입전형은 끝난다.

수능 잣대가 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평가는 6월 11일과 9월 2일 치른다. 실제 수능과 난이도와 문제 유형이 거의 흡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올해 수능을 전망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이 외 3월부터 매달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봐야 한다.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수능 모의평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간 공부한 것을 테스트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는 게 좋다.

수험생은 대입 일정에 맞게 시기별 로드맵을 짜야 한다. 3·4월은 지원대학을 정하고,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정시 학생부·수능 등 자신에 유리한 전형을 찾는다. 5·6월에는 대학별로 벌이는 수시 모의논술과 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를 실전처럼 임해야 한다.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은 수시모집 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 수시에 필요한 자료를 확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9월에는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원의 모의평가가 열린다. 9월 모평은 수능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자. 11월은 수능이다. 그간 치열하게 연습해온 만큼 연습처럼 실전을 치르도록 한다.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은 12월 정시를 노린다. 대학별 모집 인원과 경쟁률을 살피고, 면접 실기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한다.

■겨울방학 어떻게 보낼까

예비고3 장기 레이스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이번 겨울방학은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관문이다. 수능을 앞두고 처음 치르는 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두 달 후면 시행한다. 겨울방학 동안은 이 평가 준비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3월 모의평가는 출발선이라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3월 모의평가 때 성적이 잘 나오면 그 분위기가 1년 동안 지속돼 수능으로까지 이어진다. 3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지만 이 때 결과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신중한 자세로 준비하고 임해야 한다.

겨울방학 때는 어떤 학습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까. 부산종로학원 김윤수 평가실장은 "다음 달 말까지 인문계열은 수학Ⅰ과 사회탐구 2과목, 자연계열은 수학Ⅰ·Ⅱ와 과학탐구 2과목을 확실히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고 난 뒤 3월 1학기에 들어가면 EBS 진도에 따라 차근차근 공부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사회 과학 등 탐구 영역은 겨울방학 때 가능하면 다 뗀다고 생각해야 한다. 보통은 사탐이나 과탐은 암기 과목이라 생각해 수능을 앞둔 여름방학 때 몰아치기로 공부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여름방학 때 공부할 거라 생각하고 미루다가 막상 공부할 양이 많아 당황할 수 있다.

탐구에 허둥지둥하다 보면 국영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탐구는 예비고3 겨울방학 때 전 범위를 상세히 학습한 뒤 여름방학 때는 가볍게 복습을 하는 정도로 학습계획표를 짜자. 그리고 학기 중 나머지 시간은 국영수에 치중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