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가 1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경찰이 어느 국제대회보다 철통 경호를 펼치고 있다. 회의장인 벡스코 주변은 삼엄한 보안과 차량 통제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은 이날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케이팝(K-POP)과 정보기술(IT)이 어우러진 한식과 양식의 만찬을 했다. 벡스코 그랜볼룸에 마련된 만찬장은 정상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옥과 한지, 전통공예를 활용해 꾸며졌다. 만찬장 양측면에 20m 길이의 미디어 월을 설치해 한국의 수묵화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기업인의 발길이 거제 대우조선해양으로 이어져 거제도가 술렁이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 앙골라 소난골사의 프란치스코 레모스 회장 등 3명이 연달아 옥포 대우조선소를 방문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 건조 중인 인도네시아 잠수함의 생산 현장을, 나집 라작 총리는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로부터 수주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건조현장을 둘러봤다. 대우조선해양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소난골사의 레모스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벡스코는 철통 경호로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건물 내부는 물론 주차장과 연결되는 도로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11, 12일 이틀간 올림픽교차로에서 벡스코 구간과 해운대 홈플러스에서 해운대로와 동백교차로를 잇는 2㎞ 구간에도 방호벽이 설치됐다. 

○…이날 오전 10시 연제구 거제1동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윤봉숙)에 태국 총리부인 나라폰 짠오차 여사가 방문했다. 짠오차 총리 부인은 평소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짠오차 총리 부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윤 관장은 "총리 부인께서 태국에는 노인복지관이 하나도 없다며 시설과 운영에 큰 관심을 보이셨다"며 "특히 소외계층 등에 배달되는 도시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회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