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2회 부산스토리텔링축제 때 선보인 '랑만음악다방'. 국제신문 DB

국제신문과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문화콘텐츠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제2회 부산 스토리텔링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해를 더할수록 이야기와 콘텐츠가 풍성해지고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축제의 포인트는 일상과 추억의 재발견,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이었다. 지역의 이야기 자원을 문화콘텐츠로 엮어 스토리노믹스, 즉 이야기 경제로 발전시키는 실마리를 보여준 것은 나름의 성과라 할 만하다.

올해 주제로 내건 '다방으로 살핀 부산의 랑만에 대하여'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고 감동을 안겼다고 한다. 1970, 80년대 음악다방을 재현해 DJ를 등장시키고, 다방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중장년층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상설 이벤트로 가져가자는 제안까지 나왔다니 별도로 검토해서 '부산표 추억상품'으로 만들어도 될 터이다.

부대행사로 열린 '함 씨부리보까- 부산 사투리 대회'는 일상적 사투리가 소통의 고리로서 문화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부산말'을 아끼고 가꾸는 것은 곧 지역정체성을 세우고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

지역기업들이 어떻게 홍보마케팅을 하고 브랜드를 관리할 수 있는지 논의한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세미나'가 큰 반향을 얻은 것도 고무적이다.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에 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후 세미나 규모를 확대해 진행해도 좋겠다. 발제자로 나온 박상훈 리앤박스토리 대표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찾아 이야기 형태로 브랜드에 탑재하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부산스토리텔링축제는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민간이 기획·운영·평가하는 전국적으로 흔치 않은 행사다. 1회 때와 달리 올해는 형식과 내용에서 방향성을 찾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근현대사의 역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산에는 잠자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스토리 원석이 널려 있다. 이들 스토리를 다듬어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시대적·사회적 요구다. 부산스토리텔링축제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부산을 명실공히 '이야기 도시'로 만드는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아이가 태어날 때는 누구나 맨손입니다. 그런데 평생을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은 크게 성공하는데, 어떤 사람은 그만 못하거나 인생에 아주 실패하기도 합니다.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요?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보잘것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도 다녀본 일이 없건만, 당당히 대통령에 선출돼 노예해방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인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겠다는 굳센 의지와 용기의 결과였습니다. 그는 남의 일을 해 주고 대신 책을 빌려 밤늦도록 공부했습니다. 마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발 벗고 나서 해결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링컨에게 그와 같은 용기와 의지, 노력이 없었다면 노예해방의 아버지 링컨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배우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자기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운명이나 환경을 탓하는 것은 자기 앞길에 자신을 갖지 못하는 사람의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장래를 내다보는 학생이라면 행동을 함부로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자기 앞길을 닦아 나가는 노력으로 운명을 개척해야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나만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인생이다'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러가 되어 나만의 미래를 상상하여 써 봅시다.(600자 내외)

감민진 양정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