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안성준 부장판사)는 2일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홍성률(67·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치고 금권선거를 조장하는 등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며 "하지만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금액이 아주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6·4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부산 기장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홍 씨는 지난 4월 28일 학부모 단체 임원을 맡았던 김모(여·55·구속) 씨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100만 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또 지난 4월 20일 김 씨에게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 A 씨를 도와달라며 7만 원 상당의 음식과 현금 100만 원을 준 혐의로 기소된 박모(61)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씨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 보좌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