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후 보수·폐쇄 등 처리에 활용
- 위해성 높은 자재는 모두 철거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 건축물 석면지도'를 만든다.

도교육청은 도내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의 건축물에 대해 석면 포함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도교육청이 준비 중인 석면지도에는 석면 건축물 자재 항목, 위치, 함량, 위해성 등급 등의 정보가 담긴다. 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석면의 유지 관리, 보수, 밀봉, 폐쇄, 철거 등의 단계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학교 1658곳 중 무석면 학교 125곳을 제외한 1533곳에 대해 오는 연말까지 일정으로 석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조사를 완료한 823개 학교 가운데는 무석면 학교 119곳, 위해성 낮음(5등급) 703곳, 위해성 중간(4등급) 1곳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4등급으로 판정받은 학교의 석면 건축자재는 모두 철거했다. 나머지 710개교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도내 각급 학교 건물에 포함된 석면 자재는 주로 천장재(텍스)와 칸막이(밤라이트)였으며 위해성 등급은 낮은 수준이었다.

건축 시 석면 사용은 산업안전보건법시행령(2007년 개정)에 따라 2009년부터 금지되고 있다.

석면은 내구성·내열성·내약품성·전기 절연성 등이 뛰어나고 값이 싸기 때문에 관련법 시행 이전에는 건축물 자재로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석면이 1급 발암물질로 밝혀지면서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