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 · 부산경찰청 공동기획

국내 최장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416㎞)를 중심으로 총연장 4000㎞에 달하는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빠르게 달리는 차량의 특성상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번지기 십상이다.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155명이 사망했다. 부산경찰청이 담당하는 고속도로에서 14명이 사망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일에는 남해고속도로에서 중앙선을 중심으로 2개 차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을 승용차가 침범하면서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해 차량에 불이 나고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에는 울산요금소 하이패스 차로에 잘못 들어선 일반 차량이 회차로로 무리하게 진입하다 요금소에서 나오던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부산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고속도로 교통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사망사고 다발 장소를 안내하고 졸음운전과 DMB 시청 금지를 당부하는 등 안전 운전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과속에 따른 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 5월부터 무인 과속 단속 카메라를 기존 9대에서 배 늘린 18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사건 14건 중 10건이 운전자 부주의로 일어났던 만큼 경찰은 아무리 안전시설을 강화한다 해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운전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산 고속도로 순찰대 이원호 대장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11개 공사구간을 비롯해 위험 요소를 매일 점검하면서 단속과 홍보를 병행하고 있지만 230㎞에 달하는 담당 구간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며 "평소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는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공동참여 : 부산광역시,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손해보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