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의 한 장면. 조선의 수군이 판옥선을 타고 왜군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임진왜란·정유재란 등 당시 역사
- 영화 관람 전 공부하면 도움돼

최근 영화 '명량'이 화제다.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영웅이나 리더십에 대해 아이들 수준에 맞춰 대화하면서 관련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영화로 본 것을 자연스럽게 기사로 확인할 수 있어서 신문 읽기의 좋은 사례이다.

	1597년 이순신 함대가 왜군을 쳐부순 상황을 그린 옛 그림. 국제신문 DB

▶신통이 : 아빠, 친구들이랑 함께 영화 '명량'을 보기로 했어요.

▶아빠 : 그래, 잘 됐구나. 네가 캠프 간 날, 엄마와 같이 보면서 '너도 데리고 같이 볼걸'하고 생각했단다.

▶신통이 : 이순신 장군이 나오는 영화라 꼭 보고 싶어요. 장군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싸우는지 궁금해요.

▶아빠 :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치는 장면은 처절하지만 묵직한 감동이더라. 조선군과 왜적이 바다에서 싸우는 장면도 보여주지만, 이순신 장군이 처한 상황, 불리한 전쟁을 앞두고 부하 장군들 그리고 군사들과 갈등을 빚다가 설득하는 과정 등도 그린단다. 다 얘기하면 재미없어지니 여기까지만.

▶신통이 : 제가 영화를 검색해보니 그때 우리 조선은 배가 12척만으로 300척이 넘는 왜적의 배와 맞서 싸웠다면서요. 왜 12척밖에 없었을까요?

▶아빠 : 이순신 장군은 역사 속 인물이라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 인터넷에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당시 우리나라 사정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처한 상황은 어떠했는지 등 역사적 배경을 먼저 알아보고 가면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신통이 : 네. 보고 나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여쭈어 볼게요.

▶아빠 : '명량' 영화가 개봉된 후에 관객이 많이 몰려서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구나. 관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가 볼만하다는 뜻이고, 이는 '이순신 신드롬(증후군)'으로 이어지고 있다네. 어떤 현상이 폭발적으로 퍼져 거기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을 신드롬이라 한단다. 신문에도 영화 관객 수와 인기 이유를 분석한 기사(8월 4일 자 1면 '이순신 신드롬 … 난세는 영웅을 원한다,' 3면 '충무공 진심에 민심이 깨어났고 그건 단 한 번의 천행이었다', 8월 5일 자 26면 '이순신 신드롬')가 있구나.

▶신통이 : 역사 속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을 소재로 삼아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잖아요.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는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는데 국사책은 어렵고 공부하기 힘들어요.

▶아빠 : 아빠도 국사는 외우기 힘들어서 시험 점수가 별로였던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만 완성할 수 있지. 기술적인 요소 말고도 내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감독이나 작가인데 영화나 드라마의 재미와 감동, 역사적 해석 등이 주로 이들의 상상력과 연출로 좌우된단다.

역사책에 기록된 기본적인 사실에다 당시 시대상을 읽고 나름대로 해석한단다. 여기에 상상력과 관객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주제)를 어떻게 버무려 관객에게 보여줄까 고민하는 거야. 그렇게 만든 영화나 드라마를 본 관객이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감독의 해석이 괜찮다 등으로 각자 평하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서로 토론하는 과정이 감상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이 과정이 감상 후기로 남거나 신문 등의 매체에서 영화평, 칼럼으로 남기도 한단다.

▶신통이 : 저도 영화 보고 난 후 할 말이 있으면 후기 남길게요.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 기사를 읽고

영화의 흥행으로 이순신 장군 관련 책도 속속 출간되고 있답니다. '난중일기' 등의 책을 방학 기간에 읽어봅시다. '실천 리더십'이라는 말을 이순신 장군의 삶과 연관 지어 말해 봅시다.

■한 줄 댓글

신통이 : 두려운 전쟁 앞에서 이순신 장군의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초요기 :

판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