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 · 부산경찰청 공동기획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는 속담은 도로 위에서 현실이 된다. 운전자가 무면허로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하는 상황이라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지난 3월 15일 부산 북구 금곡동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9%의 만취한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운전자는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부산에서 모두 727명이 교통사고로 숨졌고, 이 가운데 39명(1년 평균 13명)이 무면허 운전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지난 1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무면허 운전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4명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6명)보다 사망자가 줄었으나, 무면허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부산 북구에서도 해마다 1, 2명이 무면허 운전 탓에 목숨을 잃는다. 북부경찰서가 올해 1월부터 지난 4일까지 적발한 무면허 운전자는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143건이다. 강력한 무면허 단속을 펼쳤지만 올해도 무면허 운전 교통 사망사고가 1건 발생했다. 북구는 부산 시외로 연결되는 지역이고 휴가철이 되면 차량 통행량이 부쩍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 경찰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북부경찰서 측은 일선 학교나 학원 등을 방문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 예방 교육을 하고, 배달 업소 주인에게 아르바이트생에게 무면허 운전을 시키지 말라고 홍보 활동도 펼친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주간 차량 소통이 집중되는 시외 연결 지점 내에서 단속 활동을 벌인다. 북부서 박동석 경비교통과장은 "무면허운전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범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 공동참여 : 부산광역시,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손해보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