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 중앙정부 승인 등 과제 남아

미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인 20세기 폭스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 글로벌 테마파크에 투자 의사(본지 23일 자 1면 보도)를 밝힌 데 이어 호주의 한 업체도 동참을 약속, 전체 사업 진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경남도는 호주의 대형 영화제작사인 빌리지로드쇼 관계자들과 오는 7월 중순께 서울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빌리지로드쇼는 경남도·20세기 폭스와 3자 양해각서도 맺을 예정이다. 빌리지로드쇼는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글로벌 업체로, 20세기 폭스와 사업내용이 비슷한 협력업체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 회사의 수석 부사장 등은 지난 4월 10일 경남을 방문해 테마파크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는 등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당시 현장 경관이 아름답다고 극찬을 하는 등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원활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올 연말까지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3~4년 내 테마파크를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웅동·남산지구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사업 예정지의 개발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특히 웅동지구에는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무학 등의 업체가 특수목적법인인 '진해오션리조트'를 설립해 해양관광레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경제자유구역내 개발지구 사업변경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띠면 이 같은 난제가 일시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