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별 달라
- 연·고대는 표준점수 선발 특징

2015학년도 대입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별로 학생부를 평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대학에서는 평균등급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반드시 대학별 기준에 따른 환산점수를 통해 선발하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고3 1학기까지의 결과가 반영된다.

■반영 교과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그러나 대학별로 또는 동일 대학에서도 전형에 따라 반영 교과를 다양하게 적용해 학생부 성적을 계산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원 대학과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보다 일부 교과만을 반영하거나, 반영 교과 중에서도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경우는 성적 분포가 높아지고 학생 간 성적 편차가 줄어들게 된다.

■학년별 반영 비율

평균등급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연세대 등은 1학년 성적을 20%, 2학년 40%, 3학년 40%를 반영한다. 이에 비해,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숭실대 등은 학년별 비율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학생부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면 1학년 성적보다 2, 3학년 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의 전형이 유리할 수 있다.

■등급 구분 점수

학생부 성적을 산출할 때 대학별로 등급 간 점수를 달리 부여하는 경우가 있다. 석차 등급을 활용하는 경우 일정 등급까지 상위 등급과 점수 차이를 크게 두지 않다가 일정 수준 이하의 학생을 걸러내기 위해 등급 점수를 크게 적용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연세대의 경우, 1등급~6등급의 급 간 점수 차이는 0.2점이지만, 6등급과 7등급은 1점 차이가 난다. 7등급과 8등급은 무려 2점 차이가 난다.

■활용 지표

대다수 대학이 석차 등급을 활용한 성적 반영을 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일부 전형에서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등을 활용한 표준점수를 통해서도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는 고교별 성적 편차를 함께 반영하므로 특목고생에게는 석차 등급을 반영하는 것보다 불리하지 않은 방법이다.

가령 수학에서 A 학생이 원점수 93, 1등급이고 B 학생도 원점수 98점에 1등급이라며 표준점수는 각각 69.73과 71.66으로 B 학생이 높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