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교육 안 받았다" 진술도

세월호 침몰 원인과 사고 후 조치 과실 등을 밝히기 위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시작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20일 선장 이모(69) 씨 등 3명을 포함한 승무원 10여 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부 관계자는 "(일부 승무원에게서) 비상 상황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해경에서 심사받은 운항관리규정의 비상대응 훈련계획에 따라 10일마다 소화 훈련, 인명 구조 등 해상 인명 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합수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선장, 승선원 등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합수부는 "카카오톡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고, 필요하다면 구속된 이 씨 등과 승무원의 대질 심문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과속과 무리한 변침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세월호는 애초 지난 16일 오후 6시30분께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2시간30분 늦은 밤 9시께 출항했기 때문이다. 합수부는 당시 조타를 지휘했던 3등 항해사 박모(여·25) 씨와 조타수 조모(55) 씨를 조사했으나 이들은 당시 변침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세월호 구조변경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전문가로 구성된 감정팀을 꾸려 검증할 방침이다.

또 이와 별도로 검찰은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와 사장 등 30~40여 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