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락천 6개월 만에 '2등급' 상향
- 감전천 폐수방류 오염 심각
물고기 떼죽음으로 실효성 논란(본지 지난 8월 24일 자 4면 보도 등)을 빚은 부산 삼락천의 수질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하천 하류와 연결되는 감전천의 오염은 여전해 낙동강 물 잇기 사업 6개월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삼락천 최하류 르네시떼 지점의 2007년 연평균 수질 데이터와 지난달 말 기록을 비교한 결과, DO(용존산소량·㎎/ℓ)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ℓ) 등 대부분 항목에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2007년 5.3이던 DO는 8.7(지난달 27일 기준)로 올랐고, BOD는 40.2에서 3.6으로 대폭 낮아졌다. COD(화학적산소요구량·㎎/ℓ)와 SS(물속부유물질·㎎/ℓ)도 각각 36.6에서 6.4, 54.4에서 14.5로 낮아졌다. DO는 높을수록, BOD와 COD는 낮을수록 깨끗한 물을 뜻한다.
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삼락천 전 지점의 BOD 환경기준 등급이 '약간 좋음'(2등급)의 수질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8, 9월에는 '보통'(3등급)과 '약간 나쁨'(4등급)을 보여 시간이 흐를수록 이 하천 상태는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상류부 축산물도매시장은 BOD가 7.1에서 3.2로, COD는 11.1에서 5.2로 대폭 줄었다. 환경연구원과 부산 사상구는 지난 6월 말 낙동강 물 통수 후 풍부해진 수량이 하천 수질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상구는 기존 5, 6m였던 하천 폭을 3m가량으로 줄여 유속을 빠르게 만드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하지만 감전천 하류는 예전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구 감전동 엄궁교 지점의 BOD는 2007년 10월 28.6에서 지난 10월 41.3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COD도 40.0에서 56.6으로 증가했다.
환경단체는 하천 주변 영세 공업사의 폐수 무단 방류를 근절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강미애 대표는 "과거에는 폐수가 유입돼도 사하구 장림하수처리장으로 갔지만, 물길이 이어진 탓에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