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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17일째…연말연시 승객 불편 가중

노조 수석부위원장 은신 조계사 주변 긴장감 팽배

노조 "파업 투쟁 지속", 최연혜 사장 "묵묵히 일하는 직원 감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25 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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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파업 17일째인 25일 70%대의 운행률이 3일째 이어지면서 열차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 대 수송기간인 다음 주부터는 열차운행률이 필수유지 수준으로, 현재보다 10%p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열차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종교계가 나서 중재해 달라"고 요구했다.

◇ 3일째 70%대 열차 운행…구하기 어려운 열차표

성탄절인 이날 열차 운행은 전날과 같이 평상시의 76.1%(2천975회→2천263회)로운행했다.

KTX는 73%,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6, 61%, 수도권 전동열차는 85.7%로 운행하고 있다.

화물열차는 3일째 30.1%(279회→28회)로 운행률이 떨어져 극심한 물류난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 이용이 많이 늘어나는 연말연시 열차표 구하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부터는 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 등 필수유지 운행률로운행되기 때문이다.

관광 열차 운행 중단으로 해돋이 관광객들이 일반 열차로 몰리는 오는 31일 동해안 쪽으로 떠나는 모든 열차 표가 매진,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 노조 수석부위원장 조계사서 기자회견 "종교계가 중재해 달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민주노총까지 침탈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갈 곳이라고는 조계사밖에 없었다"며 "이제 조계사와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도록 중재에 나서달라는 간곡한 심정으로 조계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종교시설인 만큼 조계사 경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100여명의 병력을 주 출입로 등에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조계종 측은 노조원들을 강제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철도노조는 철도회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지도부가 수배된 상태에서도 파업 대오는 흔들림이 없으며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지도부가 체포된다고 해도 2차 지도부와 비상대책위 등을 통해 파업을 이끌 것"이라며 "정부가 현 사태를 오판하고 끊임없이 탄압하려고 하면 노조는 더 강경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원들이 조계사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6일 민주노총 주최 전국 지역별 규탄집회를 열고 28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100만 시민 참가를 목표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 현장 찾은 최연혜 사장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 고맙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 수색의 서울기관차승무사업소, 수색차량사업소, 수색역을 차례로 방문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파업 노조원들에게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최 사장은 "성탄일 휴일에도 가족과 즐겁게 지내지 못하고 파업에 참가한 동료의 몫까지 묵묵히 해내는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고생이 국민경제를 살리고 교통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최 사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조원들이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은 민영화로 가는 수순인 만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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