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엄마와 어린 세 자녀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북구 화명동 아파트 화재 사고(본지 지난 12일 자 3판 1면 등 보도)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북·강서구약사회는 지난 17일 오후 불이 난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찾아 성금 200만 원과 50만 원 상당의 비상 구급약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약사회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에서 활동하는 150명의 약사로 이루어졌다. 약사회 이상민 회장은 "연말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는데 올해 모인 돈은 가장 안타깝게 여겨지고 있는 유족과 이 아파트 주민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곡복지회 이장술(66) 이사장은 지인과 십시일반 모은 돈을 유가족을 직접 만나 전달했다. 앞서 경동건설은 화재 현장을 무료로 복구해주기로 했다. 숨진 홍모(여·33) 씨의 언니는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계에서도 찾아왔다. 많은 이의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북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결과 방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유기 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