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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이금형(오른쪽) 부산경찰청장이 한 살배기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숨진 부산 북구 화명동 아파트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불법주정차 단속 소홀 지적도
부산 북구지역에 소방서를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밤 발생한 화명동 A 아파트 화재 때 첨단장비가 있는 북부소방서가 10㎞ 넘게 떨어진 사상구에 있어 출동과 구조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9시35분께 A 아파트 화재 신고를 받은 화명 119안전센터는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장비는 화재 초기진압에 쓰이는 펌프차와 물탱크차, 구급차 1대씩뿐이었다. 고가사다리차(높은 곳의 피해자 구조용 장비)는 사상구 삼락동의 북부소방서와 금곡 안전센터에 있었기 때문이다. 고가사다리차는 금곡 안전센터에서 3분 늦은 밤 9시47분께 도착했지만 북부소방서에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오는 데는 무려 17분이나 걸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5분 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 탓에 신호위반과 역주행을 일삼으며 현장에 도착했다"며 "신속한 구조를 위해서는 소방서가 좀 더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최대한 빨리 북구지역에 소방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 인구는 31만2000명이고, 면적도 38.3㎢나 된다. 중구(2.8㎢) 동구(9.77㎢) 서구(13.68㎢)를 합쳐도 북구에 못 미친다. 그런데도 북구에는 소방서가 없다. 북부소방서 한 곳이 북구와 사상구(인구 24만9000명, 면적 35.84㎢)를 관할하고 있다. 당연히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출동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부산시의 예산 부족으로 북구지역에 소방서 신설이 미뤄져 왔다"며 "부산시중기인력계획에 2017년께 신설한다고 돼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청이 주정차단속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금곡대로에서 A 아파트 입구까지 900m가량의 진입도로는 편도 1차로의 좁은 길인데도 수십 대의 차가 불법 주정차해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