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사업자 부도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창원시 마산 로봇랜드 조성 사업(본지 10월 18일 자 1면 보도)이 회생의 길을 찾았다.

경남도, 창원시, 경남도로봇산업진흥재단은 31일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공공부문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정부의 조성실행계획 승인 취소 시한(11월 13일)을 10여 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만약 이 기간까지 계약이 맺어지지 않으면 정부 승인이 취소돼 도는 재승인절차를 밟아야 했다.

민간사업자 측은 이날 596억 원 규모의 도급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내달부터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 반동리 일원에서 부지조성 등 기반시설 구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5개 참가사 가운데 A사가 부도처리된 데다 주민 어업보상 책임을 놓고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간 공방 등으로 계약체결이 지연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날 계약이 전격적으로 맺어진 것은 사업 무산으로 안게 될 부담을 우려한 도나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산 로봇랜드 조성은 국비 560억 원, 도비 1000억 원, 시비 1100억 원, 민자 4340억 원 등 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126만 ㎡에 로봇전시관, 로봇경기장 등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1단계 공사는 2016년 9월 준공된다. 또 테마파크, 호텔 등 민간 상업시설을 설치하는 2단계 공사는 2018년 말 끝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