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1년간 46명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줬던 '국제로타리 3660지구와 함께하는 나눔세상'이 다시 시작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세상과 자신 있게 마주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지적장애 앓는 오빠
- 일 하느라 항상 바쁜 아빠
- 엄마 카드빚 탓 형편 어려워

초등학교 6학년인 해주(가명·13)는 깨끗한 집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엄마 아빠 그리고 대학생인 오빠와 고등학생인 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엄마가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집안이 온통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빠는 혼자서 다섯 식구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하느라 늘 바쁘고, 오빠는 지적장애가 있어 다른 사람을 돌보기는 힘들다. 고등학교 2학년인 언니도 있지만 어릴 적부터 엉망인 집에서 생활해온 터라 언니도, 해주도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해야겠다는 개념이 부족하다. 집도 낡아 마루에 구멍이 뚫릴 정도이지만 엄마의 카드빚으로 서류상 이혼까지 감행할 만큼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집수리를 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집안 사정으로 늘 의욕 없이 소극적이던 해주는 최근 바이올린 연습을 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나가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해주가 조용하고 온순한 편이지만 매사에 의욕이 없고 소극적이라 안타깝다"며 "기분 좋고 따뜻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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